東亞藝術/美術/藝術傢        

高燦圭:

Solo Exhibitions

2006   8th Solo Exhibition "Life - It's the other side", Baiksong Gallery

2005   7th Solo Exhibition "Monologue - The Age of Loss" planned by                Gallery Sang, Gallery Sang

2004   6th Solo Exhibition "As Spring Goes By" invited by KEPCO Plaza              Gallery, KEPCO Plaza Gallery 

2003   5th Solo Exhibition invited by Art Seoul, Seoul Arts Center Museum

2002   4th Solo Exhibition "Dreamy Islet ?The City", Gallery Wooduk

2001   3rd Solo Exhibition "Anonymous Portrait", Gallery Sang

1998   2nd Solo Exhibition "The Road without Road", Jongno Gallery

1993   1st Solo Exhibition "Walking Along the Path with Songs",

        Kwanhoon Gallery


Professor, In Cheon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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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관조하는 의미있는 눈길

봄날은 가고... 고찬규展

★ 작가 고찬규의 작업은 인물이 주 대상이다. 그러나 전통적인 인물화와는 다른 독특한 구조와 분위기를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퀭한 눈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무표정한 인물들은 작가만의 독특한 캐릭터일 것이다. 차분하게 잘 다듬어진 화면은 색채의 장식적 속성과 분채라는 재료의 기능성의 발휘에 앞서 인물의 배경으로서의 침착하고 안정적인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바탕 위에 펼쳐지는 인물을은 마치 할 말은 있지만 이내 말문을 닫아 버리고 마는 소극적인 표정과 무엇인지 알지 못할 두려움 같은것에 직면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는 불안한 표정을 하고 있다. 비록 전통적인 채색 기법을 차분하고 숙련된 솜씨로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지만 이렇게 표출되어진 인물들의 양태는 이전부터 있어왔던 그것과는 다른 것이다.

무표정하고 건조한 피부색과 유독 강조되어 두드러지게 표현되어 진 광대뼈를 지니 인물들은 특별한 상황하에서의 특정한 인물들이 아니라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모양을 하고 있다. 그러나 왜곡과 변형의 과정을 거친 이러한 인물들은 일견 병적인 상황을 연상시키는 특징적인인 것으로 바뀌게 된다. 물론 이러한 병적인 인물들의 표정이나 불안간의 근원이 무엇이고 어디인지는 알 수 없는 것이지만, 이는 분명 작가의 작업을 읽어낼 수 있는 유력한 단서임에 틀림없는 것이라 여겨진다. 작가의 지난 전시 서문에서 필자는 다음과 같은 글을 남긴 바 있다.

"사실 현대인이란 어쩔 수 없는 이방인이자 실향민일 수밖에 없는 존재라 할 것이다. 물리적인 공간 이동에 의한 실향에 앞서 정신적인 것을 기탁할만한 마땅한 회귀처도 확보하지 못한 정신적 실향, 언제나 부초처럼 정착되지 못하는 삶, 그리고 그러한 삶을 힙겹게 엮어 가는 현실이라는 어쩔 수 없는 상황 앞에서 우리는 언제나 낯선 이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하루는 그렇게 시작되고 그것은 바로 피곤한 일상으로 점철되어져 삶이라는 것을 구성하게 되는 것이다. 어쩌면 작가는 바로 이러한 피곤하고 무기력한 일상적 삶에 대하여 작중의 인물들을 통하여 "당신은 그렇지 않은가요?"라고 처연히 묻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 중략 -

사실 작가의 채색은 그 안정감과 깊이감에 있어서 단연 빼어난 것이다. 이러한 기능적 소양이 전제됨으로써 예의 사변적인 화면은 비로소 구축되어질 수 있는 것이다.

비록 무거운 주제일 수 있겠지만 절제된 화면과 함축적인 조형을 통하여 작가가 보는 이들에게 던지는 심중한 눈길과 의미있는 질문은 그의 그림을 단지 보는 것이 아니라 느끼고 생각하게 하는 사변적인 것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굳이 형상에 집착하지 않음은 그의 관심이 보이지 않는 다른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며, 기능적이고 장식적 요소들을 배체한채 직설적인 눈길로 보는 이를 관조하는 것은 그만큼 이러한 사유가 절박하기 때문일 것이다. 채색이라는 재료기법의 학습과 이의 효과적인 발휘라는 조형적 과정을 거쳐 사유와 사색을 동반한 사변적 화면으로 전이되는 작가의 작업은 그 연륜과 삶의 진행에 따라 그 깊이를 더해갈 것이며, 그 변화의 궤적을 지켜보며 물음과 답변을 주고 받음은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작가의 다음 작업을 기대해 본다.

김상철 / 공평아트센터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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